NFT 산업 향후 5년간 연평균 35% 성장 전망

쉐보레 타호를 활용한 최환욱 작가의 NFT 아트 'LEGACY'의 모습 <사진=한국GM>
쉐보레 타호를 활용한 최환욱 작가의 NFT 아트 'LEGACY'의 모습 <사진=한국GM>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기아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가 최근 NFT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NFT(Non 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 토큰으로,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이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GM은 전날 쉐보레 브랜드의 초대형 SUV ‘타호(TAHOE)’를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NFT 10종을 410개 한정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타호NFT 프로젝트에는 최환욱 일러스트레이터와 이천성 모션 아트 작가가 참여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NFT 전용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에 나섰다.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한정 발행했으며, 이달에도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이더리움 기반 별똥별 NFT를 1만개 판매했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NFT를 발행했다. 기아는 지난 3월 기아 전기차 라인업(EV 6, 콘셉트 EV9, 니로 EV)을 활용해 디자인센터에서 자체 제작한 ‘기아 EV NFT’ 6개 작품을 발행,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한 바 있다.

완성차업계가 NFT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글로벌 NFT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 고객과의 새로운 커뮤니티 수단 등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고객 충성도까지 제고하는 것이다.

실제 리서치업체 마켓앤마켓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NFT 산업은 2027년까지 13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NFT 산업은 인플루언서, 게임 커뮤니티들의 합류, 디지털 아트워크 수요 증가 등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NFT 발행을 기획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NFT가 주목받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완성차업계에선 NFT 활용이 생소하고 이런 생소함이 브랜드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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