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해외 시장 성적, 향후 실적 향방 결정할 듯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이른바 3N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기본작의 흥행 지속 여부 및 신작 부재, 해외 시장 성적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의 경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엔씨 호실적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W’의 장기 흥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W는 자기잠식 우려에도 불구 출시 된 후 5개월 동안 730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엔씨의 장기 흥행작이자 리니지 IP를 대표해 온 '리니지M'과 '리니지2M' 역시 각각 1159억원, 1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넥슨의 경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신작의 초반 흥행 및 ‘FIFA 온라인 4’, ‘서든어택’ 등 PC게임의 안정세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4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992억원으로 11% 감소했다. 

특히, 넥슨은 FIFA 온라인 4의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시즌별 접속 및 게임 플레이와 연계한 대규모 보상 이벤트 등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과 중국 및 동남아 매출 증대가 실적 방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넥슨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과 달리 넷마블의 경우 대형 신작 부재 속 기족작의 매출 하향 등으로 10년만에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3N의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출시 예정작들의 흥행 여부와 함께 해외 시장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3사 모두 올해 하반기 다양한 라인업의 대형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리니지W'의 글로벌 2권역 서비스와 '블레이드앤소울2' 아시아 지역 출시, 신작 'TL'의 글로벌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대전 격투게임 ‘DNF Duel’, MMORPG ‘HIT2’,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연내 출시,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또한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포함,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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