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분당점, 조조시간 축소
성인·청소년요금 올리는 곳도
심야 할인혜택도 줄줄이 폐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메가박스의 영화관람료와 조조할인, 심야할인 혜택 등이 지점별로 달라진다.

이미 조조할인 적용시간을 줄이거나 성인·청소년 요금을 1000원 인상한 지점이 등장했고 심야요금제를 폐지한 지점도 나왔다.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다.

메가박스 분당점과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점은 지난 28일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달 2일부터 조조 운영 시간을 10시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메가박스의 조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까지였다.

조조 시간대에는 평일 11시 이후의 2D 영화관람료인 성인 1만3000원보다 4000원 저렴한 9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주말에도 1만4000원에서 1만원으로 할인됐다.

두 지점은 이 같은 혜택을 줄이고자 조조 시간대 운영을 축소한 것이다.

또 지난 27일에는 메가박스 마곡점과 상봉·성수·이수·센트럴·강남점이 심야요금제를 폐지했다.

심야요금제는 24시 이후 영화를 1000~2000원 할인된 가격인 1만1000원~1만3000원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이 요금제는 메가박스 일부 지점에서만 시행돼 왔으나 이번에 7개 지점이 한꺼번에 폐지했다.

사실상의 가격 인상과도 같은 이런 변화는 다음달 4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을 앞두고 단행됐다.

메가박스를 포함한 멀티플렉스 3사는 지난 2018년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을 앞두고도 관람료를 한꺼번에 1000원씩 올린 전적이 있다.

당시 멀티플렉스 3사는 관람료 인상으로 인한 관객들의 저항을 의식했는지 10~13시를 브런치 시간대로 편성해 관람료를 다른 시간에 비해 1000~2000원 낮췄다.

그러나 이번 메가박스 일부 지점의 가격 인상은 이 같은 보완책도 없다.

아예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 지점도 나왔다.

메가박스 북대구(칠곡)는 지난 25일부터 성인·청소년 영화관람료를 모두 1000원 올렸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극장 요금제 운영은 전사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조·심야 시간 설정과 가격체계는 지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반영된다”며 “일괄적 가격 인상이 아닌, 기존에 지점별로 운영되던 시간대별 할인 요금이 정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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