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여객 사업 확대 영향으로 간극 좁혀질 전망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정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정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항공업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 속 대형항공사(FSC)가 화물 실적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이어갔으나, 여객 수요 개선이 절실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18일 업계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 실적이 화물 운임 강세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올해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kg당 10.90달러를 기록했다. 3.66달러에 불과했던 2019년 1월 대비 3배가량 오른 규모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7311억원, 영업이익 559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매출 1조 7925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대비 각각 52.4%, 450.9% 증가한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매출 1조 3110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는 무착륙관광비행, 트래블 버블 활용 등 여러 여객 유치 노력에도 불구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선 제주항공이 1분기 매출 1061억원, 영업손실 70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3.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57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 폭이 커진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업계 실적 양극화는 올해 2분기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 여객 사업이 확대되며 간극이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정부는 올해 국제선 항공 운항 규모를 코로나19 이전 운항 규모의 50%까지 복구시키는 국제선 확대 방안을 시행, 항공업계 또한 국제선 운항을 재개 또는 확대하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5월 36개 노선에서 주 136회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도 노선을 증편해 27개 노선에서 105회 운항한다. 추가 운수권 확보에 따른 노선 증편도 예상되고 있다.

LCC는 동남아 위주의 국제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더하여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수요가 높고 단가가 비싸 이른바 ‘알짜노선’이라 불리던 몽골 운수권까지 처음으로 확보, 적극적으로 국제 여객 사업에 뛰어들며 수익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물 운임도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나만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수순을 밞아가면서 화물 운임은 하락할 전망”이라며 “여객기 하단의 화물칸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발맞춰 국제선 증편 및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선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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