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 4회, 티웨이항공 주 3회 확보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정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정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처음으로 몽골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 지난해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몽골 운수권 등 10개 노선을 8개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운수권 배분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4회,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각각 주 6회,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추가로 주 1회씩 받았다.

몽골 노선은 수요가 높고 단가가 비싸 이른바 ‘알짜노선’으로 불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운항 중이던 몽골 노선에 LCC가 신규 진입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진칼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운수권 확보에 실패했다.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결정된 상황을 고려, 자회사까지 운수권이 돌아간다면 독과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배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양양~청두(중국) 노선의 주 2회 운수권을 플라이강원에 배분했다. 청두로 가려면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지역 주민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등 8개 비(非)경합 노선의 운수권도 배분됐다. 유럽 내 독점 노선인 한국∼독일 노선의 경우 에어프레미아가 주 5회 배분권을 가져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운수권 배분은 국내외 국가의 방역 완화 추세와 우리 국민들에게 일상적 여행을 돌려드리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담아 진행된 것”이라며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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