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시 반려인 헤드셋 착용
반려동물 스트레스 최소화해
미용·스파·카페도 이용 가능

메가박스의 퍼피 시네마 로고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의 퍼피 시네마 로고 <사진=메가박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메가박스는 반려견 컬쳐 브랜드 스타트업 어나더베이비와 손잡고 세계 최초 반려견 영화관 ‘퍼피 시네마’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퍼피 시네마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영화 관람은 물론 미용·스파·플레이그라운드·탁견(시간 단위 돌봄)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메가박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구는 638만가구로 인구로 환산하면 1500만명에 달한다”며 “반려견 시장규모도 3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푸드·생활용품·레저·문화생활·공간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반려견을 가족의 일원처럼 대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에 발맞춰 어나더베이비와의 협업을 통해 퍼피 시네마를 론칭했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는 퍼피 시네마를 이번달 16일 경기도 수원 메가박스 영통점에서 처음 선보인다. 별도의 이용료를 내거나 구독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면 영화관 이외에도 플레이그라운드·미용·스파·카페 등의 시설을 반려인의 수요에 맞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에서는 반려견 전용 메뉴인 ‘멍스킨라빈스’, ‘멍미노피자’ 등도 판매한다.

메가박스는 퍼피 시네마·어나더베이비 공간에서 반려견이 모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짖음·물림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 핸들러가 항시 대기하며 케어를 책임질 예정이다.

또 반려견 동반 입장 시 반드시 1일 보장 미니보험을 가입하도록 해 시설 이용 중 사고 발생에 대한 보상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소음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영화 감상 시 반려인은 헤드셋을 착용해야 한다. 반려견이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영화 관람 중 배변 문제는 스마트 기저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 기저귀에 배변 시 핸들러의 휴대폰에 알람이 울려 핸들러가 직접 기저귀를 교체해 반려견들도 쾌적하게 여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영화관 좌석도 방수·방염·방화·무취의 기능성 특수 섬유원단으로 제작됐다.

좌석은 소파 형식과 일반 좌석형 2가지 타입이며 한 좌석당 반려인 두 명에 반려견 한 마리, 또는 반려인 한 명에 반려견 두 마리가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좌석당 3만6000원이다.

정태민 메가박스 마케팅팀장은 “퍼피 시네마는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 함께 영화를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영통점을 시작으로 확대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어나더베이비의 박양세 대표는 “단순히 반려견 출입가능 시설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견과 반려인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반려견과 더 여유롭고 안전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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