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선 정기편 2420회까지 확대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 <그래픽=연합뉴스>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 <그래픽=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정부의 단계적 하늘길 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항공사들 또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제선 항공 운항 규모를 코로나19 이전 운항 규모의 50%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한 단계별 방안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국내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70회였지만, 지난달에는 406편만 운항하는 데 그쳤다. 

국토부는 다음달 정기편 주 100회 증편을 시작으로 7월 주 300회 증편, 11월 주 2420회까지 운항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 또한 완화하며, 국내외 방역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도 국토부에 증편 운한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허가 여부에 따라 다음달 운항 일정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36개 노선에서 주 136회 운항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와이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토론토는 주 3회에서 4회로, 파리는 주 3회에서 4회로, 괌은 주 2회에서 4회로, 시드니는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개 노선을 증편해 27개 노선에서 주 105회 운항한다. LA 노선은 주 10회에서 11회로, 시드니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늘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동남아 위주의 국제선 운항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닐라, 나리타, 오사카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새로 도입한 중대형기 A330-300을 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일상 회복 방안에 발맞춰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만 입국장 PCR 검사 의무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가 늦어지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는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만큼 방역 규제 완화도 발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방역 규제로 해외 입국자는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하는데, 검사 비용 및 과정의 번거로움 등으로 해외여행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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