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 1억 8500만원 모금...17곳 기부

LG화학 임직원들이 ESG 실천 기부 앱 ‘알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임직원들이 ESG 실천 기부 앱 ‘알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화학>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LG화학은 ESG 실천 기부 앱 ‘알지?’ 가입자가 출시 3개월 만에 1만 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알지는 생활 속 ESG 실천이 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안된 플랫폼으로, 사회적 갈등과 불균형, 환경문제 등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함께 반응하고 행동하자는 re:act to zero(rz)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알지에 가입한 1만여 명의 참여자는 3개월 동안 친환경 제품 인증샷 남기기, 바이오 원료 바로 알기,  OX퀴즈 풀기, 착한 소비 후기 남기기 등 다양한 미션으로 ESG를 실천하며 총 1억 85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았다.

모인 기부금 중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활치료를 받기 힘든 수현(가명) 씨 등 3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열 번이 넘는 뇌 수술을 받은 수현 씨는 알지의 기부 덕분에 재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 2월 알지 앱 참여자들의 지원이 시작된 뒤 재활 훈련을 받은 수현 씨는 전혀 움직이지 않던 왼쪽 발을 스스로의 힘으로 앞으로 내밀 수 있게 됐다. 그는 “꾸준한 재활치료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부금 소외계층 가정에 난방용품으로 지원됐다. 총 스무 가정이 난방용품(온수 매트, 이불)과 겨울 의류를 받아 추위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난방비 부담으로 집에서도 패딩을 입고 지내던 어린이 가은이(가명)는 “온수매트 덕분에 따뜻하다”며 인증샷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LG화학은 환경보호를 위한 가로수 지키기 교육비 지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 어르신들에 건강을 위한 맞춤형 밥상 지원, 외부 활동이 어려운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체육시설 및 기구 지원, 경북 울진 산불피해 긴급 모금 등 17곳에 기부를 진행했다.

현재 LG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8일까지 알지 앱을 통해 걷거나 뛰며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줍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줍깅에 참여하는 사진을 앱에 인증하면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향후 알지 앱을 통해 LG 계열사의 ESG 활동을 소개하고,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그룹 차원의 ESG 실천·기부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알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생활 속 ESG 실천이 소중한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안된 플랫폼”이라며 “알지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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