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단거리 LCC 본연 사업모델 강화...경쟁 우위 확보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저비용·단거리 노선이라는 LCC(저비용항공사) 본연 사업모델을 강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신기종 B737-8 항공기 및 화물전용기 도입 등 현재 사업모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B737-800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로 전환한다.
B737-8은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늘어나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 좌석 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항공기 대비 약 13% 수준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도 있어 제주항공 ESG 경영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6월부터 여객기를 개조한 B737 화물 전용기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항공 화물운송사업에도 나선다. 화물 전용기 도입은 국내 LCC 중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 신기종 도입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 화물 사업 추진 등으로 실적을 개선,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대 항공사와 LCC 자회사의 통합을 포함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긴 호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제주항공다운 미래사업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