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서 해상풍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 착수

효성 본사 전경 <사진=효성>
효성 본사 전경 <사진=효성>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해상 풍력을 활용한 그린 에너지 사업에 착수, 친환경 경영을 넓혀 나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 평소 “효성이 국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란 의지를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효성은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효성은 전남 신안 앞바다의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그린수소, 블루수소, 브라운수소, 그레이수소 등으로 나뉜다. 브라운 수소나 그레이 수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주원료로 한다.

1㎏의 수소를 얻기 위해 약 10㎏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와 생산 방식은 동일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고 포집·저장하는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따로 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성이 높다.

그린수소는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되는 브라운수소, 그레이수소와 달리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적용,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로 불린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 외에도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전남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 9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까지 추진해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방침이다.

효성은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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