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투자, 33.34% 지분 확보

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한화>
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한화>

[현대경제신문] 한화그룹이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의 지분 33.34%를 확보,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REC실리콘 지분을 매입했다.

REC실리콘은 노르웨이 오슬로 거래소 상장사로, 미국에 공장 두 곳을 갖고 있다.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는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발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클린 폴리실리콘’을 연간 1만 6000톤 생산, 몬태나주 뷰트 공장에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톤을 생산 중이다.

㈜한화는 1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인수하며 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2020년 화약 부문과 무역 부문의 결합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무기화학 사업본부 신설을 시작으로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량을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늘려 반도체용 고순도 질산 등 정밀화학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화솔루션은 5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67%를 추가 매입, 기존 지분(16.67%)에 더해 총 21.34%를 확보하며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지분 추가 인수를 포함해 약 2490억원을 투자, 이르면 2023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축적된 트레이드 역량과 REC실리콘의 안정적인 가스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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