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인수자 거론

[현대경제신문 송아랑 기자] 한화그룹 한화케미칼은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7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드림파마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금액과 일정시기 등에 대한 답변은 함구했지만, 이를 통해 재무 및 투자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케미칼은 “그 동안 투자의 걸림돌이 되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향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2010년말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2분기부터 핵심사업인 태양광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인 드림파마는 1996년 한화/의약사업부로 출발해 치료제 중심의 처방 의약품을 개발하고, 현재 100여종 이상의 처방 및 일반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개량신약과 비만 분야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드림파마는 9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7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드림파마 매각설로 몇몇 국내제약업체들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B업계(투자은행)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국내 상장 제약사와 더불어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8~10곳에서 드림파마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제약사 중 A사는 “비상장사인 드림파마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인수까지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동종업계에서는 드림파마 인수를 두고 제약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그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동종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해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제약사 규모면에서 순위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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