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통플랫폼 구축, OTT서비스 제공 등

<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LCC업계가 통합교통플랫폼 구축, OTT서비스 제공 등 여객 편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여객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정비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 업체들이 여객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트래블 모빌리티 회사 무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권 예약부터 출발‧도착공항까지의 이동 수단을 한 번에 예약하는 통합교통플랫폼(MaaS)을 구축키로 했다. 여행 시 고민되는 문제 중 하나인 이동 수단 선택을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 해결해 여행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최근엔 국내선 탑승수속 시 탑승 및 출발 지연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승객 탑승권에 좌석 위치에 따른 탑승 순서를 ‘1, 2, 3’으로 표기해 안내하고, 27일부터는 체크인 방식에 따라 각각 달랐던 마감시간을 출발 30분 전으로 통일해 운영한다. 

티웨이항공은 기내 서비스 편의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제휴해온 OTT 플랫폼의 왓챠 영상을 기존 FHD 화질에서 최대 UHD 4K 화질로 제공한다.

또 티웨이항공이 새로 도입한 A330-300 기종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테이블마다 개인용 전자기기 홀더와 충전용 USB 포트가 설치돼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59인치(150cm)의 좌석 간격과 165도의 좌석 기울기가 적용된 플랫베드이며, 헤드레스트와 레그룸 등도 조절 가능하다.

LCC의 여객 편의 서비스 강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객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준비로 보인다. 

실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LCC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항공 여객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잉은 장거리보다 단거리 노선 중심의 항공여행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 분석, 그 중에서도 중국은 신규 여행 공급량을 17%를 차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지역의 수요는 꾸준히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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