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어부산 등 이달 말부터 주 2회 운항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사이판행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를 시작으로 국제선 수요를 선점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사이판행 운항 재개와 함께 국제선 운항 허가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달 말부터 사이판행을 증편 운항하며, 에어서울은 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30일부터 주 2회(수‧일요일)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사이판에 오후 1시에 도착하고, 사이판에서는 오후 2시에 출발해 김해공항에 오후 5시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부산도 16일부터 지난달 부산~사이판 노선 주 2회 증편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출발해 사이판 국제공항에 오후 1시 10분 도착하고, 현지 공항에서 오후 3시 10분에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저녁 6시 3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에서울도 이달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인천~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이달 27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괌 노선 대신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사이판은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된 국가로 국내 귀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현재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100%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달 24일까지 사이판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은 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LCC는 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개의 국제노선에서 정기노선 허가권을 확보, 현재 운항중인 노선 증편은 물론 내달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들의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도 5월 이후 괌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은 포스트코로나 이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현재 적극적으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 수요를 선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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