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선 정기편 친환경 항공연료 도입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대한항공은 파리-인천 국제선 정기편 노선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SAF는 석유·석탄 등 화석 자원 대신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보다 2~5배가량 비싸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 대비 80%까지 줄일 수 있다. 

SAF의 사용량은 생산시설과 공급망 부족으로 아직 전 세계 항공유의 0.1% 정도에 불과하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 내 항공유 공급업체가 최소 1%의 SAF를 혼합해 공급하도록 법제화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항공유 사용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으며, SK에너지로부터 탄소중립 항공유를 구매 한 바 있다. 또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항공업계와 공항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외 운항노선의 SAF 도입을 포함 다양한 부문에서 탄소 감축과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ESG 경영에도 힘써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