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6조 8429억, 영업이익 1조 7656억 달성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매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8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6조 8429억원, 영업이익 1조 7656억원, 당기순이익은 50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석유제품 수요가 살아나는 등 주력 사업이 개선된 영향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2020년 연간 매출 1조 6102억원 대비 약 90% 증가한 연간 매출 3조 398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급증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을 보면 4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76.2%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 7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95% 늘었다.

사업별로 4분기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매출 8조 5980억원, 영업이익 221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등·경유 등 제품 마진 상승으로 시황이 개선됐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2조 5743억원, 영업손실 2090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 스프레드 하락과 변동비 증가 영향이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1조 397억원, 영업이익 268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감소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양호하게 유지됐다.

석유개발사업 매출 3469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스가 상승과 판매 물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 665억원, 영업손실 3098억원을 기록했다. 양산을 앞둔 글로벌 공장 초기 가동 고정비와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증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소재사업은 매출 712억, 영업손실 322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 영향과 폴란드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 영향으로 소폭 영업손실이 났다.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배터리·소재 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했다. 

배터리사업은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올해 연간 매출액도 6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했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중국 신규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억3000㎡에서 2023년 20억8000㎡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40억2000㎡로 해외 설비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과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넷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