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대출 비중 13% 그쳐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고객 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연말 목표치인 2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은 각각 13.4%, 13.7%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5월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각각 20.8%, 21.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이자를 지원하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그 결과 양사의 중금리 대출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2% 수준이었던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지난 8월 말 12.3%에서 10월 말에는 14.6%까지 올랐다.

케이뱅크가 올해 10월까지 공급한 중·저신용대출 공급 규모도 4,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8억원 보다 두 배 늘었다.

하지만 당초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목표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사는 연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중·저신용대출 고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첫 달 이자 지원’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9월부터 시행해온 ‘대출이자 2개월 캐시백’ 이벤트 기한을 올해 연말로 연장했다. 지난 11일부터는 신용대출 플러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중·저신용 고객군의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이자지원 혜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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