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동력 이끌 차세대 인재 박탈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LS그룹은 내년 1월 1일부터 구자은 회장(사진) 체제로 새 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LS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회장을 LS그룹 회장으로 임명하고 2022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자열 LS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LS그룹의 승계 전통으로, 창업 1세대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공동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다. LS는 구자홍 초대 회장이 2004~2012년까지, 2대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까지 각각 9년간 그룹 회장직을 역임해 왔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구 회장은 LS가 주력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LS의 제 2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구자열 회장은 향후 LS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LS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발굴 등에 있어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도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일구었다는 평을 받아 LS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엠트론의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후 LS전선 CEO로 이동했다.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구본규 부사장의 뒤를 이어 안정적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LS엠트론 CEO를 맡는다.

LS일렉트릭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를 지내며 글로벌 마인드 셋과 역량을 겸비한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LS는 큰 폭의 경영진 변화로 팬데믹 등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응할 조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사업가, R&D, 국내외 영업 전문가 발탁 인사로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도 힘을 실었다.

이에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이 승진했고, CEO 선임과 이동 12명, 외부 영입 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LS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된 전기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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