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릭·라이크와이즈 등 운영 종료
"차별화 전략 없이 살아남기 어렵다"

라이크와이즈 모델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 FnC 부문>
라이크와이즈 모델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 FnC 부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이마트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롯데쇼핑 등이 자체 화장품 전문점을 철수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 부진 등에 따른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이번달 30일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는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의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9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약 2년 만이다.

스톡브릭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출시 이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보해 이목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정규 매장은 이미 지난달 말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팝업스토어 매장은 당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톤브릭 오프라인 사업은 철수 예정으로 수익성을 중심으로 전문점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의 가두점(로드숍)을 모두 철수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H&B 매장 롭스의 전국 67개 매장을 내년까지 모두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2013년 롭스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헬스앤뷰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매년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롭스 실적이 처음 반영된 지난 1분기에는 마트 부문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치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나지 않자 가두점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Likewise)’를 철수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번달 초 라이크와이즈의 종료를 결정하고 내년 1월31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는 히알루론산을 전 제품에 적용해 론칭 당시엔 이목을 끌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앞서 코오롱FnC은 지난 2019년 화장품 ‘엠퀴리’를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서 약 1년 1개월 만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종료하는 등 브랜드 운영을 중단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업다각화를 위한 선택지로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져 콘셉트 차별화가 안 된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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