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영향, 운영 자금 활용

<사진=진에어 홈페이지>
<사진=진에어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진에어는 유상증자 최종 청약률이 100%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약 123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확보된 자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본잠식에 빠진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최종 청약률이 749.14%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실권주와 단수주를 포함 49만4811주에 대해 4723만2914주가 매수되며 경쟁률 95.46 대 1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향후 항공업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청약에서 청약률 93.13%을 달성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은 58.2%에 그쳤지만, 대주주인 한진칼이 567억원 규모로 청약에 참여하는 등 구주주가 배정물량의 96.7%를 청약하며 약 115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1만 7200원으로 지난 5일 1만 9500원보다 13.4% 낮은 금액이다. 신주 납입일과 신규상장일은 각각 이달 9일과 19일이다.

진에어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리스료, 유류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액 107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와 위드 코로나에 따른 국제선 재개 조짐 등으로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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