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대출 수익 증가 영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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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데다가 오프라인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여기에 최근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 실적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28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359억원)에 비해 19.9%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3분기에 당기순이익 1천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676억원) 대비 2.3% 증가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914억원) 대비 32.7% 늘어난 1천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8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카드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68억원으로 전년 동기(491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3분기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온·오프라인 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지난 8월 전체 카드승인금액과 건수는 각각 80조7천억원, 19억9천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6%, 4.9% 증가했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에 은행들이 일제히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자금 조달이 시급한 고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몰리면서 대출 수익도 늘었다.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 34조원을 돌파한 이후 9월까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가 점차 살아나고 있고 카드 대출 수요도 계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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