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호실적…손해율 개선·투자이익 효과
푸르덴셜생명, 누적 기준 순익 2202% 증가
KB생명, 실적 부진…전년 대비 적자폭 확대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KB금융지주 산하 보험 계열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지난 21일 KB금융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 1~3분기 연결 기준 2천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결과다.

KB손보 관계자는 “전년 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투자펀드 배당이익의 증가에 따른 투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9년 92.0%를 기록한 뒤 지난해 84.7%, 올해 3분기 78.9%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85.8%로 작년 말(85.7%)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일반보험 손해율은 88.2%로 작년 말 86.9%에 비해 1.3%p 올랐다.

전체 손해율은 작년 말 85.5%에서 84.2%로 1.3%p 개선됐다. 이에 올 3분기 KB손보의 보험영업손실은 마이너스 3천328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422억원)에 비해 1천94억원 줄었다.

또한 투자펀드 배당이익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자산운용 부문에서 낸 성과로 7천91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거뒀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보험금지급여력)비율은 지난 분기(178.7%)보다 3.2%p 오른 181.9%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3분기 순익(632억원)이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보증준비금을 늘리면서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1~3분기 누적 기준 2천56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2202.7% 증가했다.

이는 저축성 상품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신계약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운용자산의 전략적 매매를 통해 투자이익도 확대됐다.

'신계약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는 올 3분기 기준 보장성보험 771억원, 연금보험 1천162억원을 기록해 총 1천93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수익 중 사차손익은 2분기 대비 감소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RBC비율도 다소 하락했다. 올 3분기 기준 354.1%를 기록해 작년 3분기(473.1%) 대비 119%p 줄어들었다.

반면, KB생명보험의 경우 3분기 71억원 적자를 기록, 1~3분기 누적으로는 181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 분기(-110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KB금융그룹 보험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KB생명의 GA채널 확대로 인해 수수료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7년의 약속' 판매 호조로 GA채널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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