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해외 인기 관광지 재운항 돌입

티웨이항공의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항공업계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 중심 국제선 운항 재개에 착수했다.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입국 제한과 격리 기준이 완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인기 노선 중심 승객 확보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이달 앞다퉈 국제선 재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11월 3일부터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수·금·일 주 3회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괌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방역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에어서울은 이미 인천~괌 노선 재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노선은 12월 23일부터 목·일 주 2회 운항된다.

제주항공은 11월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 태국 정부가 11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조치에 따른 것이다.

특히 FSC가 주도해 왔던 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LCC 진출 확대로 향후 승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이 주 4회, 아시아나 항공이 주 3회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운항 허가를 취득했다.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횟수인 공항 슬롯을 확보한 후 최종 운항 허가를 받으면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까지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한 바 있고, 티웨이항공은 신규 취항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 위주로 노선 확보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국제선 재운항과 노선 확보를 계속해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정으로 이뤄지며, 여행객에 대한 격리 조치 면제 등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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