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 철강·조선·중공업
[기자수첩] 산업은행, 아집 버리고 현명한 결단 필요해
이소희 기자  |  lsh_96@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10.21  09:59:3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의지를 굳히지 않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조선해양과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만료 시점을 올해 12월까지 3개월 추가 연장하며 이번 딜을 어떻게든 본인 임기 중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조선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동량 증가와 탄소중립 달성 기조에 따른 고부가선박의 수요 증가로 호황을 맞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 1, 2위를 다투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양사도 마찬가지다. 10월 말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총 204척을 수주하며 수주액 199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50척(85억8천만 달러)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이미 올해 수주 목표치를 각각 133%(149억), 111%(77억) 초과 달성했다.

향후 조선업 전망도 밝다.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는 큰 폭의 증대가 예상된다. 영국 조선시황 분석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선박 발주량이 현재의 2배 수준인 1천900여 척까지 늘어날 것이라 분석했다. 선박가 또한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선 분야에서 국내 조선사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14만㎥)선 38척 중 37척을 수주했다. 이중 한국조선해양이 29척, 대우조선해양이 6척을 수주, 총 35척을 독식했다.

지난 2분기 후판 가격 인상분 선반영 영향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실적 또한 하반기 이후 대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수주 잔고가 쌓이며 내년 이후 이익 규모 또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산업은행의 합병 지속 추진 결정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의 최대 걸림돌로 평가받는 EU 경쟁당국은 양사의 합병 승인 조건으로 LNG운반선 독과점 해결을 요구 중이다. 이는 국내 조선업의 핵심 사업을 넘겨주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결정을 내렸던 2019년과 현재 조선시황은 다르다. 독자 생존이 가능한 시점에서 두 기업 간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건 국내 조선업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먹는 일이 될 수 있다.

산업은행의 무리한 합병 추진은 아집으로 보일 뿐이다. 이동걸 회장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할 때다.

이소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해외여행객 날벼락…3일부터 모든 입국자 10일 자가격리

해외여행객 날벼락…3일부터 모든 입국자 10일 자가격리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국내 유입...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에어서울-GATE26, 김포~제주 노선 경품 이벤트 실시
2
JDC지정면세점, 협력사에 반품 강요하다 공정위 제재 받아
3
크리스마스 성큼…특급호텔 '한정판 케이크' 봇물
4
DSR 적용 임박 오피스텔... 막바지 물량 공급 확대
5
여행업계,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 상품 확대
6
네이버·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활발’
7
롯데시네마, 업계 '최초' 종이 빨대 도입
8
[기획] 유화업계, 폐플라스틱 재활용 ‘열풍’...시장 선점 도모
9
할리스, 조명 굿즈 ‘글로우 라이트’ 판매
10
이동걸 회장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제3기관 검증받아야”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