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등 부양가족·전매제한 등 없어 인기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 근린생활시설 '신길 AK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 근린생활시설 '신길 AK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대체 상품인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3.1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7.3대 1)은 물론 전년 동월(21.7대 1)보다 높은 수치다.

주요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역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경우 서울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37.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청약 당첨이 시세차익을 주는 ‘로또분양’ 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난달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주민 등록 인구수의 51.8%인 총 2천680만7천886명으로 전월 대비 가장 많은 27만2천979명이나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 투자자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진입 장벽을 피해 청약통장 사용 없이 청약할 수 있는 분양 단지인 생활 숙박 시설,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해당 단지들은 100%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주택 수 등을 따지지 않는다.

또 세대주와 무관하게 청약을 할 수 있으며 특히 거주지역에 제약이 없다. 규제지역에 위치해있더라도 재당첨제한, 실거주의무는 물론 전매제한도 없으며 분양 단지에 따라 계약금 납입 후 분양권의 전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들도 생활 숙박 시설, 주거용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단지를 전국 주요 지역에 공급 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255-9번지 일원에 짓는 ‘신길 AK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전용면적 49㎡) 296가구, 오피스텔(전용면적 78㎡) 96실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로 지하철 7호선 신풍역, 1호선·KTX 영등포역 등 교통망이 우수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중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74-3, 74-4번지 일원에 짓는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창원 센트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 실에는 오픈 발코니가 설계되며 창원시 최초로 루프탑 인피니티 풀이 마련되며 창원시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며 문화·행정·산업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생활숙박시설,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최근 들어 아파트 브랜드를 차용한 분양 단지가 늘고 있어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고 전국에서 청약도 가능한 만큼 투자가치도 아파트 못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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