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신세계인터 등 몽골·중국·일본 진출
"K-패션 관심 높아…해외 MZ세대 겨냥"

패션 쇼핑 앱 브랜디 <사진=브랜디 재팬>
패션 쇼핑 앱 브랜디 <사진=브랜디 재팬>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패션업체들이 국내에서 벗어나 몽골과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F는 몽골 시장 공략을 위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에서 몽골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p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LF 관계자는 “몽골의 MZ세대를 겨냥해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 포괄적인 업무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F는 쇼피가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더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동대문 패션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던 ‘브랜디’도 일본에 진출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브랜디 관계자는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출시한 지 5년 만의 해외 시장 공략이다.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헬피(HELPI)’ 시스템을 일본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 동대문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고 일본 판매자들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헬피란 판매자들이 상품 역량에 집중해 간편하게 마켓을 오픈하고 운영 걱정 없이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패션업체들의 해외사업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무신사는 코로나19로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돼 어려움 겪는 브랜드에 50억원을 무이자 지원한다.

일부 패션 브랜드는 베트남 봉쇄 등으로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제품 생산과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재고 확보에 나선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상환은 12주 후 무신사 스토어 판매금으로 갚는 방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무신사 스토어 매출의 약 10% 이상을 동반성장을 위한 생산 자금 지원에 투입했다”면서 “지원 대상과 시기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9년 국내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의 중국 매장을 오픈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중국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이나’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법인에서 스튜디오 톰보이 중국 사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많은 해외 고객들과 만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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