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앤디, 다다씨앤씨 운영전략 발표
생산능력·유통채널·제품력 등 강화 선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다다씨앤씨가 내년까지 모자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리고 매출도 지난해(84억원) 대비 300% 이상 늘린다.

디케이앤디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다다씨앤씨 경영정상화 운영전략을 14일 발표했다.

디케이앤디는 지난 8월 인수한 다다씨앤씨를 인수한 바 있다.

다다씨앤씨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수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제품 차별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만 300건에 달한다.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모자를 수출하면서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생산능력, 유통채널, 제품력 등 세 가지 관점에서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연말까지 노후화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설비시설을 증설한다.

또 B2C 바이어와 소통이 많은 다다씨앤씨의 장점을 활용해 유통채널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케이앤디의 글로벌 자회사를 활용해 퀄리티 높은 원부자재를 소싱하여 제품을 제작, 완제품의 생산단가는 낮추고 품질은 높일 계획이다.

다다씨앤씨를 인수하면서 얻는 시너지도 구체화했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의 영업망을 활용해 현재 3~4차 벤더사에서 1차 벤더사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디케이앤디의 합성피혁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존 사업인 부직포·합성피혁 분야와 동반 성장도 가능해졌다. 세계 최대 방직산업국가인 방글라데시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얻는 관세 혜택과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유명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 독점판권을 구매하고 의류를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후 스포츠웨어, 스트리트패션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B2C패션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는 “디케이앤디가 인수를 결정한 이후 다다씨앤씨의 발주량이 250%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다씨앤씨 인수를 발판 삼아 디케이앤디도 1차 벤더사를 넘어 패션산업 진출을 위한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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