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천200억대 매장 입찰
내년 초부터 최대 10년간 운영
면세업계 ‘빅3’ 모두 입찰 참가

<사진=김해국제공항 홈페이지>
<사진=김해국제공항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참가했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DF1) 입찰에 참가했다.

김해공항 면세점 DF1구역은 국제선 2층 출국장에 있으며 향수와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면적은 991.48㎡로 추정 연매출은 1천227억원이다.

김해공항의 지난해 여객 실적은 국내선 601만명, 국제선 123만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만 해도 국내선 4개 노선에 6개 항공사가 취항해 주당 864편(일평균 123편)의 항공기를 운항했고 국제선 13개국 42개 노선에 28개 항공사가 주 1천270편(일평균 181편)의 항공기를 띄웠다.

이번에 입찰에 나온 DF1구역은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이며 이번 입찰에서 낙찰된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기본 5년에 추가로 5년을 더해 최대 10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번 입찰은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포함한 빅4가 모두 참가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임대료가 매출에 연동되는 시스템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적은 현 상황에서도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현재 국제선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국제선 여객 수 감소율을 적용해 감면해주고 있기도 하다.

다만 입찰 흥행을 저해하는 요소도 있다.

우선 김해공항 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롯데면세점만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낙찰 이후에도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정부의 국제선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혜택도 올해 말까지만 적용되며 내년 임대료 인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업종에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도 이번달 말이면 끝나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고 매장을 운영하기엔 부담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를 바라보고 입찰을 할 수 있다지만 불안요소가 너무 많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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