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온라인 세미나
"코로나19 이후 대면 영업환경 개선"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8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8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내년 국내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가 경제 정상화에 따른 성장여건 개선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8일 오전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 세미나에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폭이 올해 4.3%에서 내년 1.7%로 둔화가 예상되나, 코로나19 반사효과 소멸에도 양호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신상품 개발 위축으로 인한 종신보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질병·건강보험을 중심으로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금리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나, 2012년 급증했던 일시납 보험의 만기 후 재가입 효과 등으로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 이후 투자상품 선호 확대로 신규 판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지만 기존 계약의 지속적인 유출로 4.7% 감소할 것으로 봤다.

퇴직연금은 직전 년도 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비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올해 5.5%, 2022년 4.9%로 명목경제성장률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손해보험은 질병, 상해,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료 등록대수 증가 둔화,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위험담보 확대 등으로 7.5%의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퇴직연금은 계속보험료를 중심으로 8.0% 증가할 전망이다.

김세중 실장은 “코로나19로 확대됐던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고 있고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대면채널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실물경제 회복세와 금리 상승은 개인보험과 기업성 보험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2022년 보험산업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해식 실장은 “국내 보험산업은 구조화된 저수익성과 불안정한 소비자 관계에서 벗어나 지속가능 성장기회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혁신과 신뢰에 기초한 시장규율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년 보험산업의 4대 과제로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4대 과제 도전 과정에서 보험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경제적 역할은 물론, 사회적 신뢰자본을 축적하는 사회적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먼저 시장혁신을 위해서는 보험회사가 다양한 조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플랫폼 중심 디지털 생태계 공정경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업역량 강화는 기후변화와 디지털 환경의 새로운 위험·서비스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는 동시에 판매책임 강화 등 시장규율 확립으로 도덕적 해이를 줄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제규약으로 등장한 ESG경영을 통해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실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4대 과제 도전 과정에서 보험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경제적 역할은 물론 사회적 신뢰 자본을 축적하는 사회적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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