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뱅, 연말까지 일부 상품 신규 중단
토스뱅크, 연간 대출한도 40% 소진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금융당국의 규제 여파로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연이어 대출을 조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한다.

신용대출 상품 중 중저신용자 대출상품인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 등과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신청 가능하다. 다만 추수 상황에 따라 신청 가능 건수가 변동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잇따른 대출 중단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며 “대출 증가속도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부터 출범한 토스뱅크도 곧 신규 대출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토스뱅크는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에 올해 말까지 신규대출을 5천억원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알렸는데, 지난 7일까지 2천억원 이상의 대출이 실행됐다. 영업 3일 만에 연간 가계대출 가능액의 절반 가까이 소진한 것이다.

케이뱅크도 최근 신용대출 상품 3개의 한도를 일괄 축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1억원 낮췄다.

마이너스통장과 중금리출인 신용대출플러스의 경우 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축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줄줄이 대출을 조이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이달 중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예고한 상황이라 연말까지 대출 관리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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