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면세점 매출 1조5천259억
코로나 이후 세번째 1조5천억 돌파

월별 면세점 매출 변동. <자료=한국면세점협회>
월별 면세점 매출 변동. <자료=한국면세점협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1조5천억원대를 회복했다. 주요 면세점업체들이 온라인쇼핑몰에서 면세품 할인판매행사를 연 게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5천259억원이다. 작년 8월과 비교하면 5.7% 많고 올해 7월 대비로도 15.8% 늘어났다.

또 지난해 2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월별 최고 매출은 올해 5월(1조5천686억원)이며 2위는 1조5천574억원을 기록한 올해 4월이다.

올해 8월에는 면세품 온라인 할인행사가 많이 열렸다.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살아나던 여행 수요가 얼어붙자 면세점들이 온라인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신라면세점은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고 8월 11일 밝혔다.

당시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판매가 시행된 이후 오프라인 매장과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만 판매해 왔지만 판매 확대를 위해 외부 채널의 판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서 국내 면세점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신라면세점이 처음이었다.

신라면세점은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총 100여개 브랜드, 2000여 종의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다. 발리와 투미, 샘소나이트, 만다리나 덕, 판도라,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비롯해 명품 패션·시계·잡화·전자제품 브랜드의 인기 상품들을 선보였으며 최대 74% 할인판매했다.

롯데면세점도 롯데온에서 해외명품 80여개 브랜드의 상품 2만여개를 최대 80% 할인판매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행사에서 20~30대에게 인기가 많은 MSGM을 선정해 100여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했다.

MSGM은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이 면세 재고 명품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로 티셔츠 및 맨투맨을 5만원대부터 판매했다.

롯데면세점은 또 올해 8월 말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 개편했다.

상품의 할인가를 강조한 기존의 천편일률적 상품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했다.

라이브 페이지도 새로 추가했다. 롯데면세점이 직접 선발한 쇼호스트가 전면에 나서 실시간 면세품 판매방송을 진행하고 화장품, 유아상품 등 다양한 면세상품을 VOD 형태로 소개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 체류시간 증진, 구매전환율 상승, 방문주기 단축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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