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CEO 설문조사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예상 시점(막대 안 숫자는 대답한 CEO 숫자)<자료 : 보험연구원>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예상 시점(막대 안 숫자는 대답한 CEO 숫자)<자료 : 보험연구원>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보험사 대표이사 사장(CEO) 대다수가 코로나19 영향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성장성 회복을 기대했으며 향후 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2021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사 CEO들은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대해 대부분 1~2년 안에 단기 종식을 예측했다. 특히 코로나19 부정적 영향이 컸던 생명보험 CEO를 중심으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에 대해서서는 대부분 소폭의 상승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익성은 대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년 내 빅테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험시장의 일부 영역 진출에 그치거나(28.2%) 기존 보험사들과 공존하는 수준(61.5%)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디지털 플랫폼의 보험시장 진입 시 시장 지배력 남용과 데이터 및 기술 독점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 제고 노력이 대체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상품 전략으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개인 보장성보험을 꼽았으며 신사업 분야 또한 건강관리 서비스나 간병·요양 서비스 등 건강과 관련된 사업 영역이 주를 이뤘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영업전략 중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전환, 판매 채널 경쟁력 확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선제적 대응, 신상품 개발 등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3년 시행 예정인 새국제회계제도(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준비 수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잘 준비되고 있다는 평가가 77.0%에 달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은 디지털화를 무기로 신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사업영역 안에서는 건강보장 확대에 관심이 많았다"며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보험산업의 긍정적 인식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생존 전략과 함께 다양한 현안 이슈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 성장기반 조성과 현안이슈 대응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7월 12일부터 7월 27일까지 16일간 진행됐으며 총 42명의 CEO 중 39명(생명보험 23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해 93%의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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