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쇼크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 올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했다.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8월말 현재 세계 71개국을 대상으로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5천464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2.5% 늘어 2천833억원으로 7위, 수입은 2.6% 증가해 2천631억원으로 9위에 랭크됐는데 1997년 12위에서 외환위기 이후 1998년 14위로 하락했다 상승세를 기록하며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민원감축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의 민원건수는 줄고 있어 당국 지침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는 과도한 보험금 지급이라는 이면이 있기 때문이다.작년 1분기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생보사 평균은 7.2건, 손보사는 7.9건을 집계됐다. 이는 은행(1.6건), 신용카드사(2.0건), 상호저축은행(4.4건), 금융투자회사(1.0건)보다 2~7배 가량 높은 수치다.이에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대해 보험민원을 감축
民之多辟 無自立辟 민지다벽 무자립벽 사람들 사이에 간사함이 많으면 홀로 법도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진(陳)나라 영공이 대부들과 함께 음란해진 것을 성토하다 죽은 설야를 떠올리며 초 장왕이 진(陳)나라를 정벌했다. 진 영공이 하징서라는 젊은 대부에게 시해되어 패자의 권한으로 그 죄를 묻기 위해서였다.진 영공은 음란한 군주였다. 몇 사람의 대부들과 어울려 다니며 향락을 좇는 것이 마치 저자의 한량들과 같았다. 결정적인 사건은 그들이 엄연한 대부의 미망인과 통정한 일이다.예전에 진나라의 대부였던 하어숙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장남식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다음달 1일부터 임기를 수행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생겼다. 바로 오는 2018년부터 시행 예정인 자동차보험료 ‘사고건수제(이하 건수제)’ 도입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의 불만 해결이다.손보사들은 세부 시행방안이 원안보다 축소된데다, 무엇보다도 시행시기가 너무 늦어진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현재 적용되고 있는 점수제는 사고의 경중에 따라 점수를 매겨, 1년동안 받은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증해 ‘큰 사고’ 일수록 보험료를 더 내는
[현대경제신문 황정택 기자] 팬택이 우여곡절 끝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팬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팬택 경영진이 이통사에 도움을 호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언론은 연일 팬택의 위기를 떠들어대며 이슈 만들기에 급급했고 그때부터 국민들은 ‘팬택의 생사가 이통사에 달려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팬택의 연이은 호소와 여론을 의식한 이통사는 팬택에게 받아야할 채권을 2년 유예해주면서 팬택의 숨통을 터 주었다. 그러나 이통사에게 지급해야할 채권이 유예됐을 뿐 채권단이나 협력업체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仁而不武 無能達也 인이불무 무능달야선한 뜻을 가졌어도 힘이 없으면 선에 이를 수 없다 ( 선공 4년)鄭나라 대부 자가가 자공의 역모에 반대하면서도 마지못해 가담한 일에 대하여 송나라 문공이 오른팔처럼 중용한 대부는 화원(華元)이다.송나라에서 소공이 죽고 문공이 즉위한 후 초(楚) 장왕은 군주가 시해된 일을 문책하기 위해 정(鄭)나라를 시켜 공격했다. 패자인 초나라가 주도하는 연합군이란 명분이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초나라군이 도달하기 전에 정나라가 단독으로 송나라를 치게 됐다. 송나라는 화원을 대장으로 삼아 방어에 나섰다.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주류 제조사들에 이어 소매점까지 ‘갑질’을 하는 탓에 주류도매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도매상의 역할은 주류 제조사로 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소매점에 납품하는 단순 업무의 연속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이쪽저쪽에서 모두 차이는 철저한 ‘을’의 입장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주류도매상으로서는 주류 제조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주류 제조사들이 도매사를 상대로 카스ㆍ하이트, 참이슬ㆍ처음처럼 등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납품을 줄이거나 지연 배송을 할 경우 주류도매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지난 1월 도
旣爲人君 而又爲人臣 기위인군 이우위인신이미 임금이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다 ( 문공 16년) 宋나라 소공이 위기를 맞았을 때 다른 나라로 망명하라는 측근의 권고를 거절하며송나라는 인의를 앞세우다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죽은 양공 이후 몇 차례 정변을 겪었다. 양공의 아들 성공이 뒤를 이은 뒤 17년 만에 죽었는데, 이 때 성공의 동생 어(御)가 제후 자리를 노려 성공의 태자와 대사마를 죽이고 스스로 제후가 되었다. 그러자 대부들이 반기를 들어 그를 죽이고 성공의 작은 아들 저구를 옹립하니 그가 소공이다.그러나
‘정보공유의 장’으로 각광받던 블로그가 홍보성 짙은 과도한 바이럴마케팅(구전 마케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많은 방문객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일부 블로거들의 몰염치한 행태가 블로그 생태계를 썩게 하는 주범으로 떠오르는 등 블로그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우선 바이럴마케팅은 한 때 자발적 마케팅으로 중소기업의 질 좋은 제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등 순기능적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블로거들에게 홍보 포스팅에 대한 유ㆍ무형의 대가를 지급하면서 본 취지와 어긋나기 시작했다.포털사이트 내 블로그를 검
問鼎小大輕重 문정소대경중 (문정경중)솥(천자의 상징인 나라의 보물)의 크기와 무게를 묻다 (초세가) 초 장왕이 중원에서 이민족을 몰아낸 후 천자의 자리를 탐냈다는 고사대붕(大鵬)의 날갯짓이 시작됐다. 는 이 새를 가리켜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 위로 구만리나 올라가 여섯 달을 날고서야 비로소 쉰다’고 묘사한 바 있다. 초나라 장왕의 극적인 등장이 바로 붕의 비상을 연상케 했다. 첫 3년 동안 국사를 돌보지 않은 채 천하의 미녀들과 술독에 빠져 지낸 것은 암중모색의 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날개를 펴자 중국 천하는 일대 파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집권한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베노믹스(Abenomics)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우선 과감한 금융 완화기조와 재정지출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성장 위주의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가 있는 반면, 돈만 찍어내 유통시키는 구태의연한 정책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결국 최악의 실패가 불 보듯 뻔한 정책이란 비판이 뒤따르고 있기도 하다.앞서 경제성장 없는 디플레이션의 장기화로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의 연장선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일본경
飛將沖天 鳴將驚人 비장충천 명장경인 한번 날아오르면 하늘에 가득차고 울면 세상을 놀라게 한다. 3년 동안 정사를 돌보지 않은 초 장왕이 대부 오거로부터 수수께끼를 듣고 답하며 초나라에서는 아버지 성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목왕이 12년 동안 여러 나라들을 토벌하고 죽었다. 아들 웅려가 뒤를 이었다. 장왕(莊王)이다.장왕은 왕위에 오르자 밤낮으로 향락에 빠져들었다. 정치 얘기라면 듣고 싶지 않았던지 궁중 사람들에게는 단호한 명령을 내렸다. “감히 간하는 자가 있다면 용서치 않고 죽이리라.”자연히 정치는 중단되었다. 아무리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금융당국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금융사 감독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2012년 11월부터 은행권을 대포통장 근절대책 지도 강화에 나섰으며, 지난 4월에는 비은행권으로 확대했다.작년 상반기 전체 대포통장 발급 비중 중 국민은행은 11.2%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2.1%로 줄었다.은행권이 줄자 비은행권에서 늘기 시작했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상반기 2.4%였으나 하반기 8.6%로 크게 비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우체국도 1.5%에서 14.9%로 크게 확대됐다.이를 놓고 금감원은 자신들의 지도ㆍ감독
不畏于天 將何能保 불외우천 장하능보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장차 어찌 자기 복을 지킬 수 있겠는가 노나라 계문자가 제나라 의공의 오만을 비판하여 에서 인용한 말진(晉)나라 문공이 죽은 BC 627년경부터는 중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웃 정(鄭)나라의 문공이 같은 해에 죽었고, 1년 뒤에는 노나라 희공이, 이듬해에는 초(楚)나라의 성왕이 죽었다. 그로부터 5년 뒤에는 진(秦)나라 목공이 죽고 이듬해에는 주 천자 양왕이 죽었다.특히 이들 가운데 초 성왕, 진(秦) 목공, 진(晉) 문공은 모두 패권을 다투던 영웅들이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남양유업의 ‘슈퍼 갑질’ 사태 이후 1년이 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제도 확충의 필요성으로 ‘계속적 재판매거래 등에 있어서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세부유형 지정고시’를 제정ㆍ시행했다.현재는 이러한 노력들로 유업계 본사와 우유대리점 간의 상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을 대상으로 본사의 전횡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각 지자체로부터
貴妾不使二后 愛孼不使危正適 귀첩불사이후 애얼불사위정적첩이 예뻐도 왕후노릇 하게 말고, 서자가 귀여워도 적자를 흔들게 말라. 왕들이 말년에 첩과 서자를 편애하여 나라가 위태로워짐을 경계한 말. 초나라 성왕이 일찍이 정(鄭)나라를 위하여 송(宋) 양공을 물리쳤을 때, 돌아오는 길에 정나라에 들러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나라를 구해준 데 대한 사례이니 오죽했으랴. 거하게 술과 음식을 대접받는 데까지는 그렇다 치자. 성왕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정나라 군주의 딸 둘을 취하여 자기 나라로 데려갔다.정나라의 지혜로운 대부 숙첨(叔瞻)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특유의 활력이 떨어진 우리나라 경제에 신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특히 최경환 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하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 대도약'으로 설정하고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비롯한 일련의 정책들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만간 출범하는 새 경제팀에 대해서는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주문했으며, 세월호 참사로 국정이 표류하는
殺忠臣 棄君命 罪一也 살충신 기군명 죄일야충신을 죽여도 죄, 임금의 명령을 어겨도 죄로구나 (晉 世家) 충신인 조돈을 죽이라는 진 영공의 밀명을 받은 서예가 고민 끝에 스스로 자결하며 진(晉)나라 영공(靈公)은 사치스럽고 잔인한 군주였다. 아직 어린 아기일 때 군주가 되었기 때문일까. 행동이 제멋대로였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취하며, 혹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성질을 내어 아랫사람을 함부로 벌주고 죽이기까지 했다.집의 담장에 조각을 하고 채색하여 멋을 부렸는데, 이를 위해 많은 세금을 거둬들였다. 또
尙猷詢玆黃髮 則罔所愆 상유순자황발 즉망소건(머리가 노래진) 노인들의 충고를 존중하여 들으면 잘못되는 일은 없다 (秦誓) 진 목공이 원로들의 만류를 무시하고 정나라를 기습했다가 실패한 뒤 뉘우치며정(鄭)나라의 소장수 현고(弦高)라는 사람이 소를 팔기 위해 주나라 도읍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가 하인들과 함께 끌고 가는 소들은 열 마리도 넘었으며 수레에는 소가죽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팔 물건들이 실려 있었다. 그들이 활이라는 나라를 지나고 있을 때 열 몇 마리 소떼 정도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거마 행렬과 조우했다. 그 행렬은
因人之力而敝之 不仁 인인지력이폐지 불인 나를 도와준 사람을 치는 것은 방탕한 일이다. ( 희공30년)진 문공이 정나라를 함께 공격하다가 단독 철군하는 섬진을 공격하자는 대부의 말에섬진(秦)의 목공이 당진(晋) 문공의 환국을 도와준 이후 두 나라의 밀월이 시작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목공은 문공이 섬진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딸들을 주어 결혼하게 하였으므로 두 나라는 인척관계이기도 했다.문공이 망명시절 다른 제후들로부터 받은 은혜와 원한을 철저히 되갚아주는 과정에 정(鄭)나라가 개입한다. 초나라와 대적할 때에 정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