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人者興 失人者崩 득인자흥 실인자붕인심을 얻는 자는 일어나고 인심을 잃는 자는 무너진다 상앙의 법치가 가혹하여 원성이 높아지자 은자 조량이 상앙에게 충고하면서상앙(商鞅), 즉 공손앙의 정치를 흔히 법치(法治)라고 이른다. 상앙은 한비자와 더불어 법가(法家)의 리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한비자가 이론가로 이름을 날린 데 비해 상앙은 실권을 장악하고 강력한 법치를 실험했다.공정한 법치로 부강해지다법치의 핵심은 공정한 법 집행에 있다. 강력한 법을 만들어놓고 왕족이나 권력자들에게 많은 예외를 허용하면 법은 백성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유(乳)업계가 불황으로 난리다.최근 서울우유가 직급별로 월급의 최대 40%를 유제품으로 대신했다는 ‘유제품 월급’ 논란은 어려운 업계 현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서울우유측은 “고통분담차원에서 유제품 구매행사를 벌여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동시에 심각한 경영난을 보여준 꼴이 됐다.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남일같지 않다.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를 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량 급감했다.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에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
疑行無名 疑事無功 의행무명 의사무공확신 없는 행동에는 공명이 없고 확신 없는 사업에는 성공이 없다 국가개혁을 원하면서도 망설이는 진 효공에게 공손앙이 담론하며 춘추시대에 큰 제후였던 위(衛)나라가 지리멸렬된 것은 이미 말한 바와 같다.위나라 제후의 서출 공자들 가운데 공손앙(鞅)이라는 사람이 현명하였으나 나라가 이미 기울어 재능을 쓸 곳이 없을 것을 알았으므로 일찌감치 위(魏)나라로 갔다.앙은 재상인 공숙좌를 섬겨 중서자(대부의 집사)가 되었는데, 아직 왕에게 천거되지 못했다. 공숙이 나이 많아 병이 위중해지
“리베이트 관련 질문이 많네...”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지난 19일 제약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협회 직원에게 한 말이다.이날 기자간담회는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열렸지만 특별한 주제 없이 자유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나온 질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이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거둔 성과, 오는 26일 열리는 70주년 기념식 행사의 내용 등에 대한 것이었지만 대부분은 리베이트 근절 방안이었다.기지간담회 소식을 전하는 보도의 대부분도 이경호 회장이 리베이트 근절책으로 말한 내용이 핵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기업들의 분기별 실적이 발표되면 업계와 언론들은 잇따라 각 기업의 현 상황을 가늠하고 분석한다. 이는 산업 흐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여기에는 주요 식품기업들도 포함된다.다른 업종과 다르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많다는 특성상 소비자들이 더 눈여겨보는 민감한 업종이기도 하다.그렇다보니 식품기업들은 실적이 좋지 않으면 더욱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그중에서도 어쩔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단 말이 주를 이룬다.이는 실적이 좋지 않은
夫解雜亂 紛糾者不控捲 부해잡란 분규자불공권어지럽게 엉킨 실을 풀려면 주먹을 쥐고 쳐서는 안 된다. (손자오기열전)전기가 전쟁이 벌어진 조나라로 가려하자 손빈이 위나라 도성을 치는 것이 낫다며 손빈(孫臏)은 의 주인공 오나라 손무의 후손으로 제나라 땅에서 태어났다.젊어서 위(魏)나라 방연과 함께 귀곡자(鬼谷子) 문하에서 배웠다.방연은 승부욕이 강하고 재능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한 번도 손빈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늘 아래 손빈이 존재하는 한 평생 2등을 면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공부를 마친 방연이
조세양극화, 자영업자들의 몰락, 청년실업, 생활고로 인한 자살…최근 한국의 경제적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단어가 있다. 바로 ‘헬조선’이다. ‘헬조선’은 세월호 침몰로 인한 정부의 실패, 과도한 노동시간의 문제, 경제적 불평등 등 사회경제적 혼란이 가중된 한국 사회를 비꼬는 말이다.정부는 이런 경제적 격차에서 오는 사회적 갈등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동반성장위’를 활성화하고 ‘자영업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대다수 서민의 삶은 각종 경제적 지표만 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
前有墮珥 後有遺簪 전유타이 후유유잠앞으로는 귀걸이가 떨어지고 뒤로는 비녀가 흐트러지다 滑稽列傳)순우곤이 주량을 설명하는 가운데, 남녀가 편안히 뒤섞여 마시는 상황을 묘사하며 전화(田和)가 제나라를 차지한 때로부터 30년이 흘러 손자 전인제가 제후가 됐다. 처음에 인제는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고 주색에 빠졌으며 고작해야 수수께끼나 즐길 뿐이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순우곤이라 하는 대신이 수수께끼를 통하여 제후를 깨우치자 인제는 곧 정신을 차리고 정사를 바로잡았다. 애초에 전화가 국권을 잡은 지 2년 만에 죽었기 때문에 제
지난 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가 마무리됐다. 20여년간 변화가 없던 은행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가까워 오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은행의 질서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업이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다.중점 심사 기준으로 혁신성에 무엇보다 큰 배점을 둔 이유다. 어떻게, 얼마나 기존 은행업과 달라질 수 있는지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이 달린 셈이다.이에 예비인가 신청 사업자들은 금융-ICT기업간 합종연횡에 따라 각각 11~20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최초’ 타이틀이 주는 상징성과 2차인가 전
以大斗出貸 以小斗收 이대두출대 이소두수빌려줄 때는 큰 말로 재고, 거둘 때는 작은 말로 재다 (田敬仲完世家)후하게 베풀고 적게 갚게 한다는 말로, 권력자가 인심을 얻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제 간공이 자아와 전상(田常) 둘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라는 전앙의 충고를 무시한 것은 큰 실책이었다. 두 재상의 경쟁은 끝내 제나라의 운명을 바꾸었다.전상은 자아를 경계하면서, 백성의 마음을 자신에게 끌어들이기 위해 후한 인심을 베풀었다. 곡식을 빌려줄 때는 큰 그릇(大斗)에 담아주고 거두어들일 때는 작은 그릇(小斗)을 썼다. 자연히
可則立之 不可則已 가즉립지 불가즉이가하다면 세워주시고 불가하다면 그만두시오. 田敬仲完世家)전기가 양생을 군주로 세우려 할 때 대부 포목이 망설이자 양생이 나서며 춘추시대 주요 제후국의 하나인 제나라에서 주인이 바뀐 것도 그 무렵이다. 제나라는 주나라 건국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강태공 여상(呂尙)에게 분봉된 나라였다. 최초의 패자인 제 환공과 관중의 나라이기도 했다. 그러나 건국 6백년이 지나 전국시대로 접어들 무렵 제나라는 이미 여(呂)씨의 나라가 아니었다.여씨가 나라를 잃게 된 화근은 경공(景公)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자격으로 소환된다.이번 국감에서는 그동안 구설수에 올랐던 경영권분쟁과 일본기업이라는 국적논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질문들이 예상된다.롯데그룹은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하다. 앞서 롯데는 “국감출석이 우선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현재 롯데그룹이 처해져 있는 상황과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반(反)롯데정서를 수습할 수 있는 승부처가 아이러니하게도 국감밖에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한다.문제는 국감 이후다.재계 등은 국감을 통해 롯데에 몰
明法審令 捐不急之官 명법심령 연불급지관법령을 분명히 바로 세우고 불필요한 관직을 없애다 오기가 초나라 도왕의 재상이 되어 정치를 개혁하면서 한 일 서하 태수 오기(吳起)의 명성은 날로 높아졌다. 오기는 재물을 탐낸 사람 같지는 않다. 반면 명예에 관한 야망만큼은 누구보다 컸던 것 같다. 어려서는 적지 않던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벼슬자리를 구하려 애썼고, 자신을 비웃는 마을사람들을 30명이나 죽였으며, 노나라에서는 장수로 출세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제나라 출신의 아내를 죽였다.왜 그대가 재상인가위(魏)나라에 와서
지난 4일 발기부전치료제로 유명한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됐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됐다.타다라필은 음경으로 공급되는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이다.이 성분이 들어간 시알리스는 국내에서 연매출 250억원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순위에서 비아그라와 1위를 다투는 수준이다.이에 물질특허 만료에 맞춰 무려 60개 제약사가 150여개의 제네릭 판매허가를 받으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종근당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사도 예외 없이 제네
한국마사회가 청소년 유해시설인 서울용산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 청소년 문화시설을 설치하려는 무리수를 두다가 제동이 걸렸다.시민단체 참여연대에 따르면 마사회는 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공고한 ‘2015년도 디지털콘텐츠 동반성장지원사업’에 사업예산 지원을 신청했다.신청 사업명은 ‘한국마사회 유니콘패밀리월드(UNICORN FAMILY WORLD) 차세대디지털콘텐츠 구축 사업’이다.차세대디지털콘텐츠 구축 사업은 용산장외발매소 건물 1~7층에 유니콘을 주제로 키즈카페를 설치
인터넷은 웹 표준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변화를 싫어하는 금융사는 적응이 어려운 모양이다. 특히나 보험사는 이전에도 그랬듯 더욱 보수적인 모습이다.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을 출시하면서 기본 브라우저를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엣지브라우저로 바꿨다. 엣지브라우저는 IE에서 사용하던 엑티브엑스(ActiveX) 등의 외부 플러그인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노력은 비표준화기술인 엑티브엑스를 거둬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PC사용자의 십중팔구는 윈도우를 사용했고 그곳엔 IE가 있었다. 그간 우리나라 금융권이 보
久受尊名 不祥 구수존명 불상(보통사람으로서) 존귀한 명성을 오래 유지하면 불길하다. 제나라에서 다시 성공한 범려가 벼슬까지 얻자 재산과 직위를 버리고 떠나며제나라를 떠나 도 땅에 정착한 범려, 도주공은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루어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도에 정착한 뒤 아들도 하나 더 낳았다.그런데 막내가 청년이 되었을 무렵, 둘째 아들이 무슨 일로 사람을 죽여 초나라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주공은 “살인했으면 죽어 마땅하다. 그러나 듣자하니 재력이 있으면 살아날 길도 있다고 한다”면서 막내아들을 황금 1천 일(鎰)과
狡兎死 走狗烹 교토사 주구팽 (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잡아먹힌다. 월나라가 천하를 제패한 뒤 전장의 공신 범려가 월왕과 하직하고 나서 동료에게오나라가 누리던 패자의 영예는 이제 월왕에게로 돌아갔다. 오나라를 합병한 월왕 구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군대를 이끌고 북상하여 회하를 건넜고, 제나라 진나라 제후와 회맹을 주도한 뒤 주 왕실에 공물을 바쳤다. 주 천자 원왕(元王)은 구천에게 제사 고기를 내려 제후의 수령으로 삼았다.떠나야 할 때를 알다구천은 다시 회하를 건너 남하하면서 회하 유역의 땅을 초
4년 전인 2011년 7월,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가 주최한 포럼이 열리고 있었다. 박재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2014년 1분기에 3만 달러를, 2018년에는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박 장관은 "실무진과 검토한 결과, 2013년에 국민소득이 2만9000달러 가까이 되고, 2014년 1분기 말에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었다.그렇다면 우리는 벌써 1년 전에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돌파했어야 했다. 그러나 작년 1인당 소득은 2만8180달러에 그쳤
우리나라의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벚나무의 영어 명칭이 어째서 '다케시마 체리'인가? 자랑스러운 우리 한복을 왜 영어로는 '코리안 기모노'라고 하나? '일본 소나무'는 또 웬 말인가? '광복 70년'을 맞아 이런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바로잡았다는 보도자료도 나오고 있다. 일본식 법률 용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기로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바람직한 소식이었다.그러면서도 고치고 바로잡을 마음이 '별로'인 게 있다. '한반도'라는 표현이다.알다시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