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寸之舌 彊於百萬之師 삼촌지설 강어백만지사세치 혀가 백만 대군보다 강하다. ( 平原君虞卿列傳)모수가 초나라 왕을 말로 설복시켜 구원군을 출동시킨 일을 평원군이 칭찬하며 조나라에서 세 차례나 재상을 지낸 평원군 조승(趙勝)은 혜문왕의 동생이다. 의리를 좋아하고 실력 있는 무인이나 선비들을 가려서 나라에 천거하기를 좋아했다. 그의 집에 머무는 빈객과 식객들이 수천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애첩을 보호하려다 선비들을 잃어실력자의 집이므로 당연히 큰 건물이 많았고, 문에 있는 누각에서는 민가가 다 내려다 보였다. 마을에 한 절름발이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지만 카드업계에는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이다. 올해부터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돼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고됐기 때문이다.지난 11월 금융당국은 1월 말부터 영세·중소가맹점과 연매출 10억원 이하인 일반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7%포인트,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0.5%포인트 각각 인하하는 방침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간 최대 약 6천700억원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금융당국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영세·중소가맹점 등 서민층 비용 부담이 큰 폭으로 완
若膠柱而鼓瑟耳 약교주이고슬이거문고의 괘(棵)를 풀로 붙여놓고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다 (廉頗藺相如列傳)효성왕이 염파를 파면하고 경험 없는 조괄을 대장으로 삼자 인상여가 반대하며인상여와 염파가 합심하여 지키는 동안 조나라는 흔들림이 없었다.충신들이 지키는 나라에는 의리 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 혜문왕의 아우 평원군이 많은 선비들을 불러 모아 쓸 만한 인재들을 천거하니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등용되었다.왕족의 집사를 처형하고 조정에 발탁되다조사(趙奢)라는 사람은 본래 하급 관청에서 세금을 걷는 관리였는데, 한번은 평원군의
부모들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장난감을 사주느라 골병이 든다며 하소연하고 있다.또봇, 카봇, 터닝메카드, 요괴워치 등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유행하면서 부모들이 장난감 지출로만 매달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경모(40·여)씨는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다녀온 후 친구들의 장난감을 자신도 갖고 싶다고 떼를 쓰면 부담되더라도 사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회사원 정모(39·구로구 신도림동)씨는 “아이가 유아 방송에 나오는 장난감 광고를 보고나면 사달라고 해서
兩虎共鬪 其勢不俱生 양호공투 기세불구생두 호랑이가 다툰다면 둘 다 무사할 수 없는 기세 (廉頗藺相如列傳)조(趙)나라 인상여가 염파 장군과 맞부딪치기를 피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조(趙)나라 혜문왕은 운이 좋았다. 용맹한 장수 염파(廉頗)가 승승장구하여 조나라의 위신을 세워주었을 뿐 아니라 현능한 문신 인상여(藺相如)가 지혜롭게 왕을 보필하였기 때문이다.근심이 있다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진(秦)나라의 위세가 날로 강하여 위협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15개의 성과 맞먹는 옥구슬조나라에는 ‘화씨의 벽’(和氏璧)이라 불리는 큰 옥구슬이 있
손해보험사들이 가입자도 모르는 새에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보험가입자가 두번째 차량을 구입하면 그간의 가입경력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문제의식은 두 번째 차량을 구매할 경우 운전자가 보험계약자와 다르다는 것에서 출발했다.일반적으로 두 번째 차량은 가족 중 보험가입경력이 가장 많은 사람의 명의로 구매하게 된다.보험 가입 시 가입경력을 인정받아 저렴한 보험료로 두대의 차를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험사의 논리는 두 번째 차량을 가입자의 배우자나 자녀 등이 운전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실제 운전경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넘겨
取十官而無罪 취십관이무죄열 가지 벼슬을 지냈으면서도 허물이 없다 ( 樗里子甘茂列傳)초나라 범연이 자기 왕에게 감무의 청렴성과 현명함을 설명하면서 선태후가 젊은 소왕을 대신해 국정을 주무르면서 진(秦)나라의 국정 방향은 크게 뒤흔들렸다. 태후가 초(楚)나라 출신이었기 때문에 초나라와 우호관계가 되었고, 태후의 고향 친족으로 태후가 데려다 기른 상수(向壽)는 진나라의 권력자가 됐다. 선대의 공신이던 감무는 이제 뒤켠으로 밀려나 눈치나 봐야 하는 신세였다.감무는 한(韓)나라를 정복하여 진에 복속시킨 사람인데, 초나라가 호시탐탐 한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가 불과 몇 개월 사이 180도 바뀌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지난 14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신규 대출 대부분에 비거치식·분할상환 원칙을 적용해 새로 집을 사거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를 넘는 고부담 대출자에게 대출 후 1년 내부터 원리금을 매달 갚도록 한다는 내용이다.또 그동안 담보능력을 주로 봤던 대출 심사는 앞으로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맞춰진다.이로 인해 최근 들어 매매가 하락으로 열기가 식어가던 주택시장은 더욱 활
此非臣之功也 主君之力也 차비신지공야 주군지력야“(승전은) 신의 공이 아니라 임금님의 힘이었습니다.” (樗里子甘茂列傳)3년간의 원정으로 중산국을 함락시킨 위(魏)장수 악양이 자기 임금에게,그동안 많은 모함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어준 것이 승전의 힘이었다며 진 혜왕(秦惠王)이 죽고 무왕이 뒤를 잇자 혜왕의 총신이었던 장의(張儀)는 위(魏)나라로 가서 재상이 되었다. 그동안 장의를 못마땅히 여기던 대부들로부터 참소와 비방이 잇따르자 장의 스스로 꾀를 내어 위나라로 간 것이지만 사실상 축출이었다.장의가 떠난 후 감무(甘茂)와 저
유통 대기업 이랜드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8일 서울 서초구 뉴코아아웃렛 강남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보면 1천5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연상케 한다.소방당국과 이랜드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웃렛 강남점 3층 창고 외벽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매장 내에 있던 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화재는 진압됐지만 이번 사고로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직후 이랜드 관계자는 “화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K)뱅크은행을 선정했다. 이들 인터넷은행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언론매체들은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금융권 지각 변동을 전망했다. 혁신을 무기로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금융위가 인터넷은행 도입을 추진한 배경이기도 하다. 금융위는 금융서비스 혁신과 은행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터넷은행 도입을 추진했다.금융위는 기존 금융권에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
(賣僕妾) 不出閭巷而售者 良僕妾也매복첩 불출여항이수자 양복첩야노복을 팔 때 좋은 노복은 마을을 벗어나기도 전에 팔린다 (張儀列傳)진(秦)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가려던 진진이 왕의 추궁을 받자 스스로 변증하며‘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 뛰어난 인물이 반드시 난세라야 태어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난세에는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므로, 군주들은 태평성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재주 있는 인물들을 찾아 등용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검증될 기회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
善作者不必善成 善始者不必善終 선작자불필선성 선시자불필선종일을 잘 꾸미는 사람이 반드시 끝까지 잘 이루란 법은 업다.제나라의 이간책에 너어간 것을 후회하는 연 혜왕에게 악의(樂毅)가 보낸 편지 中 자지(子之)가 왕을 속여 왕 노릇을 하게 되자 연나라의 젊은 관료들 사이에 불만이 팽배했다.그 중심에는 태자 평(平)이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나라가 연나라를 집어삼킬 음모를 꾸몄다.내란으로 지친 나라를 집어삼키다제나라 민왕은 먼저 연나라 태자 평(平)에게 밀사를 보냈다. 밀사가 제나라 왕의 거짓 제안을 전달했다. “태자께서
보험 소비자의 대부분은 보험 상품 구매 시 환급금을 중요시한다. 낸 돈 만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다.순수 보장성보다 납입한 돈을 돌려주는 만기환급형 보험에 대한 가입이 많은 이유도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의 ‘본전 생각’을 이용하기 때문이다.엄밀히 따지면 만기환급형 보험은 결코 본전이 아니다.보험사는 나중에 돌려줘야 할 돈을 보험료로 더 거둔 뒤 납입기간이 끝나면 돌려주게 되는데 납입기간만큼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원금만 받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다.그럼에도 원금 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진 이유는 초기 보험시장이 설계사 채널
富貴則親戚畏懼之 貧賤則輕易之부귀한즉 친척이라도 두려워하는데, 가난할 때는 함부로 대했구나. 소진이 여섯 나라의 재상이 된 후 고향에 들러 옛일을 생각하며 한탄한 말정상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살얼음판 위를 걷고 칼날 위에 서듯 긴장하여 걸어간다. 그런 다음 정상에 이르렀을 때, 긴장을 풀면 곧 기다렸던 액운이 다가오고 죽음이 자객처럼 달려와 심장을 겨눈다. 성공을 위해 힘들게 노력하지만, 그 성공을 거머쥐고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끝까지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과연 무엇을 위한 성공인가. 인생의 아이러니다.자기 시신을 미끼삼
최근 일부 아이폰6·6S에서 일시적으로 음성통화와 문자가 송수신되지 않는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아이폰 먹통 현상은 지난 9월 IOS 9.0 업데이트 이후 유독 LG유플러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LG유플러스는 운영체제(OS)의 문제이므로 KT, SKT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이는 타사 비방전의 시발점이었다.SK텔레콤은 아이폰 먹통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발끈’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기술력 문제를 지적했다.KT도 LG유플러스의 ‘3G망 부재’를 아이폰 먹통의 원인으로 분석하며 자사 측에는 문
眾口鑠金 積毀銷骨 중구삭금 적훼소골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이며, 여러 사람의 비방은 사람을 파멸시킨다 장의가 위 애왕에게 진(秦)을 섬기도록 설득하면서 합종가의 말들은 다 잊으라며장의(張儀)는 위(魏)나라 출신으로 소진과 함께 귀곡자에게서 유세술을 배웠다.소진은 항시 스스로를 장의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고 존중했다. 동문인 손빈을 시기했던 방연과는 상반된 관계였달까. 그러나 실력이 낫다고 해서 반드시 더 일찍 출세하는 것은 아니다. 장의도 학업을 마친 뒤 여러 제후들에게 유세하였으나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이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고 있다. 청년희망펀드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기부를 받아 조성하는 펀드다.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청년희망펀드 제1호 기부다.박 대통령이 펀드 기부에 참여한 이후 국내 기업의 기부가 이어졌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억원을 사재 출연하고, 그룹 사장단과 임원진이 50억원을 보태 25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도 정몽구 회장과 임
驕君必好利 亡國之臣必貪於財교군필호리 망국지신필탐어재교만한 군주는 반드시 이익을 좋아하고, 망국의 신하는 재물을 탐낸다 소진의 아우 소대(蘇代)가 연나라 왕에게 제나라에 먼저 양보하라고 유세하며 앞서 손빈과 방연이 함께 공부한 동문관계였다고 밝혔거니와, 그들은 귀곡자(鬼谷子) 문하에서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곡자에게 배운 또 다른 수제자들은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다. 소진과 장의는 중국 천하를 혓바닥 하나로 엎고 뒤집으면서 전국 7웅을 뒤흔들었다. 귀곡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으나, 당대에 기재들을 많이 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정부가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에 대한 불법 논란을 장기화 시키고 있다.법제처는 지난 달 30일 법령해석심의위원회에서 로켓배송 위법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판단을 유보했다.법제처의 판단 유보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택배업계가 이에 대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유상 운송임에도 사업자용 노란색 번호판이 아닌 흰색 번호판을 달고 배송을 한다는 이유다.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제56조는 ‘자가용 화물자동차의 소유자 또는 사용자는 자가용 화물자동차를 유상(그 자동차의 운행에 필요한 경비 포함)으로 화물운송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