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시중은행들의 채용비리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일부 은행이 전·현직 임원 및 은행 관계자 자녀들에게 서류전형 무사통과는 물론 낙제수준인 필기시험 점수 구제, 임원 면접 최고 등급 부여 등의 특혜를 수년간 제공해 왔다는 의혹이다.관련 의혹들에 대해 해당 은행들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이중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은행의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 상 은행 경영진에 대해 중징계도 나올 가능성도 크다.금융이 가진 준(準)공공성을 생각한다면 은행들의 불공정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달 3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회의에서는 ‘2018년 공공기관 지정안’이 심의·의결됐다. 9개 기관이 신규 지정됐고 1개 기관이 지정 해제 6개 기관은 변경 지정됐다.금융계 관심을 모았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공기업 변경 지정 및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 등은 모두 지정 유보됐다.대신 정부는 산은과 수은에 자체혁신안의 철저한 인행을 주문했다. 사외이사 선임 시 외부인사를 참여시키고 엄격한 경영평가 등을 실시, 그에 따른 이행실적을 매년 1회 공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 19일 저녁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우리은행 전직 임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법원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관련 이 전 행장 등이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려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검찰의 영장청구와 법원의 기각 판단 모두 나름의 법리적 해석에 따른 것이기에, 누가 옳고 그른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확인될 것이다.다만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난이 이광구 전 행장과 우리은행에게만 집중되는 건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지난해 금융계 최대 이슈는 우리은행 채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하는 사업이 우리와 다를 게 뭐가 있나? 어차피 해외에선 고리대 신용대출 말고는 할 게 없다. 거기서는 시중은행들이 저축은행이다”최근 만난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A씨의 발언이다.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세간의 편견에 대한 하소연이자, 이른바 제도권 금융이라는 시중은행 역시 해외에선 저축은행과 별단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었다.신년사를 통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크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완벽한 디지털 체제로의 전환 및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 속 글로벌 무대에서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저축상품인 줄 알았는데 종신보험이더라”. 최근 한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해지한 A씨의 말이다.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종신보험에 저축기능을 겸비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종신보험 특유의 보장성은 기본이고 추가납입과 환급금, 더 나아가 투자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경우 가입자 나이가 60세를 지나 자녀까지 다 키울 경우 그보다 일찍 돌아가신 분들에 비해 받는 혜택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분들에게는 보험금의 연금 전환이나 목돈 환급이 가능한 저축성 종신보험이 유용할 것”이
최근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제품 기획부터 개발단계까지 피부 전문가가 참여한 기능성 화장품을 뜻한다.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화장품이라는 타이틀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약 5천억원 규모로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제약회사 인수합병(M&A), 더마 라인 론칭 등에 힘쓰며 더마코스메틱으로의 영역 확장에 나섰다.이렇듯 시장은 커져가는데 현재까지 국내에선 더마코스메틱과 관련된 공식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화장품 업계는 더마코
여행사 패키지상품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믿고 따를 수 있는 전문가이드가 있다는 점이다.가이드의 역할은 단순히 여행지의 역사적·예술적 의미를 많이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낯선 여행지에서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까지 사전에 방지해야하는 책임도 따른다.낯선 여행지에서 가이드는 '갑'이고 여행객은 '을'이다. 을인 여행객은 가이드가 하라는 대로 움직인다. 함께 이동할 때의 모습은 어린이집 선생님과 원생의 소풍 장면과도 흡사하다.그렇기에 여행사도 가이드의 말만 잘 들으면 안전하다고 얘기한다.통상적인 여행계약서에
‘G4’, ‘V10’, ‘G5’, ‘V20’, ‘G6’, ‘V30’…‘LG 시그니처 에디션’LG전자가 매년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마다 미디어를 통해 나오는 말이 ‘반등 노린다’ 혹은 ‘반등 기회 잡을까’다.더불어 삼성전자의 ‘갤럭시’·애플의 ‘아이폰’과 ‘스마트폰 대전’이라는 구도가 형성되곤 한다.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년 상하반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각각 하나씩 출시한다. 상반기에는 ‘G시리즈’, 하반기에는 ‘V시리즈’를 선보인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까지 자랑할 만한 성공작은 없다.백색가전의 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가 증권업계를 활성화 시키고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초대형IB는 금융당국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표방해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형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글로벌 역량 강화를 목표로 도입됐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정레회의를 거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춘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에 초대형IB 간판을 달았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은산분리 완화가 또 다른 특혜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규제 완화에 부정적이다.인터넷전문은행만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질 경우 여타 금융업에서도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규제완화 요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됐다.반면 야권 및 금융업계는 여전히 ‘은산분리 완화 없이 인터넷전문은행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일정 부분 허용해
득롱망촉(得隴望蜀).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 욕심을 부리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후한의 광무제가 농(隴)지방을 평정한 후에 다시 촉(蜀) 지방까지 원했다는 데에서 유래한다.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전반적으로 축소를 거듭하고 있다. 결국 크기는 일정한 빵을 나눠 먹는 형국이다. 이 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고질적인 저출산 문제와 소비 심리 위축이다. 정부가 지난 10년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00조 원이 넘는 돈을 풀었지만 출산율을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
독일은 정치·경제·문화 다방면에서 유럽의 맹주가 됐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다.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학살 만행이다.나치는 아돌프 히틀러를 당수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정권을 장악한 독일의 파시즘 정당이다. 나치는 2차 세계대전 중 주변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600만여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패전 후 독일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독일 수상은 유대인학살 추모관에서 독일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독일 국민들은 나치와 히틀러에 대해 부끄러워했고, 후손들에게 그릇된 역사라고 가르쳤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독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천703억원에 달한다.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고금액이다.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얼마 전에는 환자들과 짜고 61억원대 보험사기를 벌인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다.보험사기 적발금액 증가에 대해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기범들의 범행 수법이 대담해지며 보험사기 횟수와 금액이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적발률 자체가 높아졌다는데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그는 이어 “보험료 지급통계 분석
“낙찰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공정거래위원회에 관급공사 입찰담합이 적발돼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받은 한 대형 건설사가 행정소송에서 주장한 말이다.이 건설사는 최저가 입찰제를 악용해 다른 3개 회사와 담합을 모의하고 각각 1개 공구씩 낙찰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들러리 3개사가 저가 투찰 기준에 반영되는 평균 투찰금액을 낮추면 낙찰받을 1개사가 이를 이용해 담합에 가담하지 않는 입찰자들보다 낮은 금액을 써내는 수법이다.이들 회사는 메신저로 담합에 필요한 서류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공구별 낙찰예정사의 투찰가격도 결정했으며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한국은 작은 유행에도 민감하다. 음식부터 의류와 패션까지 조금만 이익이 생긴다면 금세 비슷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현재 유행하고 있는 ‘롱패딩 열풍’에 힘입어 ‘짝퉁제품’도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정판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자 위메프에서는 이와 유사한 ‘국가대표 팽창 롱패딩’을 선보였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평창위조직위원회는 “위메프가 이미 지적재산으로 등록된 상표인 눈꽃모양까지도 변형해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금융권 전반에 걸쳐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주요 금융협회 새 수장 인사와 관련 10여 년 전 관직을 떠난 올드보이의 대거 귀환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민간 금융기관 최고경영진에 친(親)정부 성향 인사 내정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관치금융’ 부활과 ‘코드인사’ 재현에 따른 우려가 적잖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금융권 인사 잡음이 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과거 정부에서도 있어왔던 현상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금융권은 물론 주요 기관장 및 오너가 없는 민간기업 대상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최근 신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저성장과 소비침체 늪에 벗어나기 위해 종합식품기업의 길을 택했다.신세계푸드는 제빵업체인 '신세계SVN' 합병을 시작으로 2015년 만두제조업체 '세린식품'과 음료업체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했다. 2016년에는 생수제조업체인 ‘제이원’을 인수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구색을 갖췄다.신세계푸드는 포장김치, HMR(가정간편식)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이마트24가 최근 편의점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편의점 업체인 ‘위드미’의 상호명을 ‘이마트24’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상호명을 변경하면서 656개점을 추가 개점해 10월 기준 전국 총 점포수가 2천421개점으로 확대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점포확대로 기존 편의점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2천418개)의 전국 점포수를 추월했다.이마트24는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신세계그룹 소속인 이마트의 PB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점포 한편에 도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지난달 26일 전남대학교 소식을 전하는 ‘전남대 대신 전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의 한 학생이 언어유희를 사용한 메뉴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 메뉴판은 전남대학교 경영대 축제에서 나왔다.공개된 메뉴판은 모든 내용이 선정적인 문구로 표기돼 있었다. ‘섹파전(#그거_말구_섹시파전말이야)’, ‘튀김만두(#속살이_궁금해?_그럼 벗겨)’, ‘오빠의 소세지 야채 볶음(#되게_크다_뭐가 크다구?)’, ‘쌀것같아(#싸다는 의미)’ 등 언어유희를 빙자한 음담패설로 ‘불편함’을 넘어 ‘불쾌함’까지 주었다.논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 8월 기준 자산 16조원을 보유한 KDB생명이 보험업계 골칫거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RBC(지급여력)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120%대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와는 격차가 큰 상황으로 당국 차원의 강제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실적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잠시 부진했던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올 상반기 들어 대부분 개선된 것과 달리 KDB생명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부실 증가에 따른 자본건전성 악화 우려 속 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