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토픽] 韓 OECD 항생제 사용 2위... 국민 72% '치명적 오해'

2025-11-25     주혜연 기자

현대경제신문 주혜연 기자 |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임에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세균 감염에 쓰는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만 14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생제 인식 설문조사 결과, 72.0%가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항생제가 세균 감염 질환에만 효과가 있다는 올바른 인식은 22.6%에 불과했고,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 모두에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8.1%, 바이러스 질환에만 쓴다는 답변은 10.2%였습니다.

의사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89.1%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 요구로 인해 20.8%가 항생제를 처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내성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보건 당국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며, 2차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필요한 만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올바른 항생제 사용 인식 전환과 의료진의 신중한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