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도 15개사 협의체 발족
세계 정상급 수소 활용기술 확보
그룹 차원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에 참석 그룹의 수소경제 달성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에 참석 그룹의 수소경제 달성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경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십 수년간 축적해 온 세계 정상급 수소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시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로서 정의선 회장의 입지 또한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내 15개 사가 참여한 K-수소협의체가 발족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기업 최고경영진 간 의사소통 기구가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하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주도로 탄생한 협의체는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으며 수소경제 활성화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세계 기준 2050년 예상되는 부가가치 규모만 3천조원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 수소 활용기술이 세계적 반열에 올라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부문에서 돋보이는 기술을 보유 중으로, 이를 주도하는 기업이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의 생산, 공급, 저장, 운송 등 전 분야에 걸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은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회사 중 현대차가 처음이다. 중국 시장 재공략 차원에서 광둥성 광저우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출시할 예정이다. 두 가지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 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99.999% 순도의 부생수소를 연간 3천500톤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2024년 2만톤 2030년 10만톤 규모로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로템도 수소전기열차 수요에 대응해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고속철 등 다양한 차종 개발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최초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해 수소 생산자와 충전소간 실시간 수소 생산, 소비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수소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린수소 생산 등을 위한 역량 강화에 매진 중이다.

수소경제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부상과 함께 2019년부터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입지 또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글로벌 배터리 공급사로 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룹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현대차와 협력관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등 수소경제 도입을 준비 중인 나라 역시 현대차와 연대에 국가수반급이 관여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4대 기업 중 수소 영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현대차그룹이다”며 “수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정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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