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 154만명에 그쳐
작년 대비 14.52%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

<자료=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올해 추석 영화관 관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8~22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54만6천900명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4일) 대비 14.52% 감소한 수치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그 주 개봉한 영화 ‘보이스’와 ‘기적’,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모가디슈’, ‘인질’이 스크린에 걸렸다.

영화 보이스와 기적은 연휴 기간까지 각각 72만1천명, 34만9천800명의 누적 관객 수를 보였다.

영화 ‘모가디슈’는 지난달 개봉했지만 3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최초 350만 돌파 기록이다. 좌석판매율도 23.4%까지 올랐다. 개봉 주 13.2%로 시작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한 것이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첫날 압도적인 박스오피스에 이어 개봉 7일째 100만, 17일째 200만, 33일째 300만명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디즈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총 1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외국영화 중 ‘블랙 위도우’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에도 올해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작년에는 한국영화 ‘담보’와 ‘국제수사’ 등과 외국영화 ‘그린랜드’,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 EVOLUTION’ 등이 극장을 지켰다.

이에 영화 담보는 추석 연휴 흥행 1위이자 10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를 달성하고, 10월까지 164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돌파하면서 선전하기도 했다.

멀티플렉스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원인이 됐다”며 “보이스, 기적, 샹치 등 다양한 영화가 있었기에 콘텐츠 수가 부족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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