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출범... 사업 전문성 증대로 경쟁력 강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를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80.2% 찬성률로 승인되었다고 전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도 대부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 분할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지난 8월 3일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1일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1천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0GWh 이상으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한편,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사업을 수행한다.

김준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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