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 대표 선임
세중 통합해 신설…연매출 8천억 목표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동원그룹이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동원그룹은 소비자에게 종합적인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Total Protein Provider)’로 도약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이 통합돼 새롭게 발족된 사업 부서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5천500억 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매출 8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축육부문 대표이사는 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전무이사)이 맡았다. 발령일은 23일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동원그룹이 축산물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종합 단백질 식품 기업인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식품산업 환경에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 ‘동원참치’를 출시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대한민국 국민 식탁의 단백질 식품을 책임지고 있다. 2006년 해태유업을 인수해 유업계에 진출,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운영하며 우유와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도 제공 중이다.

또 2007년 설립한 계열사인 동원팜스를 통해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산물의 성장을 위한 사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양양군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해 미래의 단백질 식품 산업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B2B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을 전신으로 하는 사업부다. 정육점과 식당, 도매업체 등에 한우, 한돈, 수입육 등 100여개의 축산물을 판매한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세중은 지난 7월 동원F&B에 인수된 B2C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급식업체를 비롯해 할인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B2C 판매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 육가공장도 건립해 생산력을 강화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축육부문을 비롯해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생산을 전담하는 ‘식재·조미부문’, 단체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FS·외식부문’,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는 ‘온라인사업부문’ 등 총 4개의 사업영역을 영위하게 됐다.

강동만 대표는 “동원그룹이 이번 축육부문 출범으로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O2O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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