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천톤급, 2025년까지 건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LG화학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ADM 본사에서 ‘고순도 젖산(LA) 및 생분해 수지(PLA)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5천톤 규모의 PLA 공장 및 LA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를 발효·정제해 가공한 LA를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100%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식품 포장 용기 및 식기류 등에 사용되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ADM은 전 세계 200여국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곡물 가공 기업으로, 바이오케미칼(Biochemical) 분야의 주원료 ‘글루코스’ 생산 및 발효 기술에 강점이 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접목시킬 수 있다.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생분해성 수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바이오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