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기예금 금리 평균 연 2.21%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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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수신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다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2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연 1.90%보다 0.31%포인트 오른 것이다. 3개월 전 연 1.66%와 비교하면 0.55%포인트 뛰었다. 2년 만기와 3년 만기는 각각 연 2.24%, 연 2.29%였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연 2%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연 1%로 내려간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소폭 인상하면서 최근 저축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3일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만기 1년 상품의 경우 최대 2.6%까지 금리가 올라갔다.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다른 대형저축은행들도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터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를 연 2.4%로 0.25%포인트 올렸다.

OK저축은행도 지난 9일부터 일부 정기예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OK정기예금의 경우 1~3년 만기 기준 금리를 2.0%에서 2.2%로 OK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은 3년 만기 기준 2.1%에서 2.3%로 각각 0.2%포인트 올렸다.

연 2.5%의 금리를 주는 OK읏샷정기예금 상품도 특별판매한다. 6개월 만기인 이 상품은 2천억원 한도가 차면 판매가 종료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거의 예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예대율을 관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기 위해 최근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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