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대출 급증에 리스크 관리 강화 요청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최근 2년간 대출이 급증하면서 총자산이 빠르게 늘었지만 그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능력를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애큐온저축은행에 위험가중자산 급증에 따른 자본확충 계획 미흡, 개인사업자대출 심사 기준 등을 문제 삼아 경영유의사항 3건과 개선사항 2건을 통보했다.

경영유의는 제재할 정도는 아니지만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내리는 조치로 이를 통보받은 금융회사는 경영유의는 6개월, 개선사항은 3개월 이내에 지적받은 내용에 대한 개선 사안을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애큐온저축은행에 위험가중자산 급증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출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BIS 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4조1천98억원으로 1년전(2조4350억원)보다 68.8%(1조6천738억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BIS 자기자본비율은 0.95%포인트가 하락해 10.70%로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성장세에 부합하는 자기자본비율 관리방안과 자본확충 계획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아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경영건전성 악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밖에도 애큐온저축은행에 주택담보대출 모집채널 수수료 합리화, 개인사업자대출 관련 여신심사 기준 강화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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