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7월 매출 7.8% 증가
롯데·신세계, 8월 신규매장 오픈
코로나19에 추석선물세트도 인기

지난달 20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서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 <사진=롯데쇼핑>
지난달 20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서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 <사진=롯데쇼핑>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3분기 성장 모멘텀이 충분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백화점 3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에도 7~8월 기존점 성장률이 3사 평균 5~8% 수준이 추정된다”며 “9월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음에도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1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의 7월 매출은 1조8천318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한 실적이다.

백화점 3사의 8월 매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신세계의 8월 매출이 1천1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 동탄점을 오픈했으며 현대백화점도 올해 초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의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또 지난달 말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추석선물세트 판매 실적도 좋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번달 1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현대식품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23.1% 신장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10% 이상 늘었던 지난해 추석과 올 설보다도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20% 이상 늘었다”며 “8월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46% 늘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7~26일 추석선물세트 예약 매출이 작년 같은 때보다 5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석 대비 품목 수를 두배 늘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자리에 많은 인원이 모이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대용량보다는 작은 용량의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은 백화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이라며 “7~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pt) 이상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발 집단 감염에도 7월 매출은 비교적 견조했고 8월은 7월 대비 회복 추세를 보였으며 백신 접종률 상승 영향으로 9월 이후 매출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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