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부코핀은행, 증자 참여
캄보디아 프라삭, 지분 100% 확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KB국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동남아시아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해외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대한 4천억원 한도 증자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이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KB부코핀은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부실채권을 해소하고 사업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현지 소액여신전문금융사인 프라삭 대한 잔여지분도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프라삭 지분 70%를 7천37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남은 잔여지분 30%를 3천784억원에 추가로 인수하며 프라삭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실적 저하 등으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며 그동안 해외투자에 있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비이자이익이 중요해지면서 지난 2018년부터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다만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아 미국 테이퍼링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자칫 해외법인의 재무 위험이 국민은행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신흥국 금융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추가 투자여부, 동남아시아 종속법인의 투자성과와 이에 연동한 국민은행의 재무 안정성 변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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