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활용, 자원 순환 경제 구축

쿠팡 라이언 브라운 부사장(왼쪽)과 LG화학 허성우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쿠팡의 포장비닐(Poly Bag)과 LG화학의 재활용된 원료 펠렛(Pellet)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쿠팡 라이언 브라운 부사장(왼쪽)과 LG화학 허성우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쿠팡의 포장비닐(Poly Bag)과 LG화학의 재활용된 원료 펠렛(Pellet)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LG화학이 쿠팡과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의 목표는 재활용을 기반한 자원 순환 경제 구축이다. 협약으로 LG화학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3천톤 규모의 플라스틱 소재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한 뒤 PCR(Post-Consumer Recycle) 기술을 적용해 포장재 등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 쿠팡에 공급할 계획이다.

PCR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가공해 플라스틱 알갱이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시키는 친환경 기술이다.

PCR제품은 재활용 수지의 물성을 개선하려 기존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섞어 만드는데, LG화학은 PCR 원료 함량을 최대 60%까지 유지하면서 기존 제품과 동등한 물성을 구현했다.

또한 쿠팡의 프레시백을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에어캡 완충재 등 배송 폐기물도 함께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언택트 시대에 급증한 배송 폐기물 감소, 자원 재활용률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연간 80만톤에 달하는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40% 수준으로, 나머지 폐플라스틱 자원은 소각·매립 및 폐연료화가 되는 상황이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쿠팡은 앞으로도 인프라 및 기술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고객 경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시키고 자원 선순환 및 순환 경제에도 앞장서는 대표적인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