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 선호현상 커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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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은행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시중은행의 채용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하반기 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의 채용 규모는 총 250명으로, 이는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디지털·ICT 분야 수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해 디지털·ICT 분야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면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5대 시중은행은 그동안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통해 대규모 인력을 선발해왔다. 지난해에도 신한은행(250), KB국민은행(200명), 우리은행(160명), 하나은행(150명), NH농협은행(150명) 등 1천여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채용 확대를 주문한 만큼 하반기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원은 높은 연봉과 복지 수준으로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 중 하나로 꼽힌다”며 “다만 최근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IT 관련 인재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어 과거와 달리 문과생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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