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자원 추출 기술 개발,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 출연 연구소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직무대행,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 출연 연구소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직무대행,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6개 정부 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 중 정부 출연 연구소와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이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행성에서 현지의 자원을 활용하여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으로, 주로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의 생산을 의미한다.

업무 협약서에는 아르테미스 등과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에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현지자원활용 초·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아르테미스 플랜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목표로, 현재 12개 국가가 약정했다.

협약식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병석 한국건설기술 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직무대행,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총 6개 정부출연 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괄적 협력체계 수립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 산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선제적 투자, 정부 정책, 미래 과제 등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약이 우주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강화와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달 자원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 기획과제를 우선적으로 진행, 국내 현지자원활용 개발 중장기 로드맵 및 구체적 시행 계획을 추진한다.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은 향후 우주 현지에서 적용되는 핵심 기술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같은 국제 ISRU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우주 산업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선도업체와 격차가 있지만 향후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 출연 연구소가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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