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5G 상용화 준비작업 착수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통신 3사가 5G 주파수인 28GHz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 스마트 팩토리 등 특정 영역에 국한돼 제공됐던 서비스 범위를 문화와 스포츠까지 확대, 2022년까지 전국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 따르면 SK텔레콤·KT·LGU+ 등 통신 3사는 28GHz 망 구축을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지난 2일 28GHz 기지국 전파 사용료를 기존 대비 90% 인하해 주는 ‘전파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입법 예고, 통신사들의 활발한 망 구축 작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SKT는 지난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8GHz 모뎀을 탑재한 'AI 방역로봇'을 전시했으며, 8월에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내 28GHz 체험존을 구축했다.

KT는 6월 수원 위즈파크 야구장에 28GHz 5G 기지국 총 19대를 구축 완료했다. 또 이번 달까지 목동에 위치한 공연장 체임버홀에 4대의 기지국을, 수원 칠보 체육관에 8대를 다음 달까지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5G 28GHz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2회 2021년 세계유산축전’의 적용할 예정이다. 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부여 정림사지에,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공주 공산성에 25GHz를 활용한 무대가 마련된다.

28GHz는 기존 서비스 중인 5G 주파수 대역 3.5GHz보다 약 3~4배, LTE보다는 약 20배 빠른 연결 속도를 자랑한다.

그동안 국내 5G 서비스가 느린 속도와 접속 불량 등에서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볼 때 28GHz 상용화는 ‘진짜’ 5G 서비스 제공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8GHz의 경우 3.5GHz 대비 전파 회절성이 약해 장애물 회피를 위한 기지국이 더 필요한 상황임에도 인프라 구축은 속도를 내지 못해 왔다. 이와 관련 당초 정부가 올해 말까지 전국 각지에 설치키로 한 28GHz 기지국 수는 4만 5천여대였으나, 현재까지 설치 완료된 28GHz 기지국은 125대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5GHz보다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28GHz의 상용화를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라며 “각 사별 28GHz 기지국 구축을 위한 투자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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